글쎄...나도 내가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결국 결과적으로 모든 건 내 의지가 아니였나 싶어.
나? 처음부터 나에 대해서 모든 걸 알 순 없겠지만.... 네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면 이내 곧 알 수 있게 될거라 믿어.
일단 동물의숲에 오게된 것을 환영해^-^
이곳 Heaven으로 처음 이사오던 날이 기억나.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수다쟁이 택시기사덕분에 더 짜증났어. 무슨 말을 하고싶은 건지. 계속 질문해대는 통에 피곤했어.
이사와선 정말 쥐꼬리만한 집을 하나 얻었는데 덕분에 빚이 19,800베르
ㅠ-ㅠ
돈벌어야지. 돈 ㅠ_ㅠ
보이지? 있는거라곤 달랑 전화와 나무침대.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아래층이야. 고물라디오와 양초, 그외 잡다한 쓰레기들.. 마음같아선 화악~ 다!!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어딘가 쓸 모가 있을까..(흑흑흑 그래 나 가난해!) 그래도 카펫은 화려하지 않아?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선물받은 것 중 하나. 나의 유일한 자랑이야 히히.
현재시각 2:42 AM, 19,800베르나 되는 집세를 갚기위해선 잠도 자지 못하고 일해야해. 빌린돈은 빨리 갚지않으면 안된다는 주의거든. (갚을 마음이 있다면...) 눈내리는 밤, 차오르는 겨울 달빛 아래... 강태공처럼 낚시를 하는거야!! 달을 보니 조금만 있으면 설이 오겠네.
몬생긴 아귀 ㅋㅋㅋㅋ 월척이닷. (쉬잇! 이 놈 하나가 3000베르라는 소문이 있다구!!! 집세도 이놈 6마리면...? 흐흐흐)
사나워보여 이 녀석. 그래도 비싸니까 괜찮아 히히
벌레같이 조그마한 무언가가 스물스물 거리길래 찌를 던졌더니 이 녀석이 확 물어 버리더라구!!! 그 이름하여 바다나비! 짜증나! 이런건 조그맣게 생겨서 얼마 하지도 않을꺼야 아마.
이건 바다나비. 나의 수집목록이 지금은 보잘것 없어보이지? 지금은 겨울이라 잡히는게 얼마 없지만.. 겨울이가고 봄이오면 모두 잡아버릴꺼야.
아빠가 잡아왔단다. 오늘의 수확!! 짜잔~ 아귀 x 2, 황어 x 2, 바다나비 x 2, 전갱이, 누치, 오징어 좋아좋아좋아 아주 좋아!!
누크네 구멍가게에 물고기를 팔려고 왔지만 시간은 새벽 3시를 넘어가고 있었어. 영업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려면 5시간은 더 있어야하는데... 너 부자되고싶은 마음은 있는거냐?! 그런 마인드 가지고는 이런 작은 마을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한다구!!! 아악! 싫어! 이런거 정말 싫어!!
어쩔 수 없이 박물관에 먼저 들렸다. 썅.
두마리씩 잡은 것들은 박물관에 기증. 왜냐면 커다란 수조가 있어서 내가 잡은 것들을 넣어놓고 볼 수 있거든. 일단 바다나비를 줬어.
자기 이름처럼 역시 말이 많다. 스킵 스킵. 시끄러워 죽겠어. 말많은 사람 딱 질색이야.
이히히히~ 아까 내가 말한 대빵 큰 수조.. 지금은 별로 들어있는게 없지만... 차차 채워나가야지.. 그렇지? 저런 것이 3개나 있다구. 앞으로 할 일이 많아.
별로 없어보여도 지금 내가 기증한 물고기들이 엄청 많아!! 수조가 너무 커서 그래. 지금은. 저기 저것들 말고도 더 있다구!!
아 이제 잘 시간이야. 벌써 3시 15분..자기 전에 집앞에서 찍었어. 작은 집이지만 꽃도 심고 나름대로 가꾸려고 노력중이야. 나중에 집세도 갚으면 더 크게 만들꺼야.